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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1197

아차산 길 아차산은 서울 동쪽 경기도와 경계에 있다.산자락을 따라 들어선 주변 마을에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펼쳐져 정상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나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올라 광나루역 쪽으로 내려왔다.높이 287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라 정상을 다녀오는데 혼자서 천천히 걸어도 채 2시간이 안 걸렸다. 정상부의 능선과 전망대에서는 조망이 탁 트여서 시원하다. 동쪽으로는 한강과 검단산이 건너다 보이고 서쪽으로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내려올 때 일부 구간은 '아차산동행길'을 따라 걸었다. 나중에 아내와 함께 걷기 위한 사전답사였다. 데크로 되어 있어 평탄한 길이었다.며칠 뒤 아내와 함께 다시 아차산을 찾아 미리 답사한 아차산 동행길과 둘레길을 따라 걸었다.걸을 때 나는 아내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아내의 오른쪽.. 2024. 4. 26.
불암산 철쭉동산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지하철 4호선 상계역 가까운 곳에 있는 불암산 철쭉동산.자연적인 철쭉 군집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심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꽃이 아름다운 것 변함없다. 봄볕이 화사한 날 오후에 아내와 함께 꽃 사이를 걸으며 눈호사를 했다. 지난 국토여행기 44 - 봄을 보내는 꽃, 철쭉자연은 늘 있는 그대로 가치 있는 것이지만 팍팍한 샌디에고의 산과 계곡길을 걷다보면 어쩔 수 없이 생각나는 철마다 아름다운 내 나라의 모습. ================================================== 철쭉을jangdolbange.tistory.com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어디 한두 번이랴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 2024. 4. 25.
저하야 Pattaya랑 놀자 5(끝) 여러 나라에서 온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주고받는 물싸움은 송크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작년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아내와 송크란을 보냈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손자저하에게도 보여주고 체험시겨주고 싶었다. 이번 여행을 송크란에 맞춘 것은 그 때문이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정확히는 송크란 축제 전날인데도 비치로드 여기저기에서는 치열한(?) 물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저하가 사용할 물총을 사기 위해 아내와 백화점을 다녀오던 낮시간에 벌써부터 우리가 탄 썽태우를 향해 물을 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볍게 물을 맞은 아내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해피 송크란!"어린 저하에게 .. 2024. 4. 24.
저하야 Pattaya랑 놀자 4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할아버지~!""할아버지 나랑 놀아요!""할아버지 밥 그만 먹고 이리로 와요!"손자저하들이 자신들 밥을 다 먹으면 자리에서 일어서며 하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갑자기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넣으며 식사를 마쳐야 한다."그러길래 당신은 밥 먹을 땐 다른데 신경 쓰지 말고 부지런히 밥만 먹으라고 했잖아."아내는 저하들과 밥을 먹을 때 매번 내게 이렇게 말한다. 위 영상처럼 놀아야 해서 스페이스 호텔에서는 더욱 자주 그랬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4일 동안 대부분 호텔 안에서 보내는 '여행'을 했다. 저하들과 밥을 먹고 수영하고 키즈클럽에 갔다. 밖으로 나갈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2024. 4. 23.
저하야 Pattaya랑 놀자 3 안다즈에서 파타야에 있는 숙소 Grande Center Point Space로 이동하는 날.농눅빌리지와 타이거파크에 들러서 가기로 했다. 저하들에게 코끼리와 호랑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다.나는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나 쇼, 서커스 따위를 평소 마뜩잖아하다가도 어린 자식들 앞에서는 일관성을 지키지 못한다. 인도네시아 살 적에 초등학교 딸아이를 데리고 사파리 공원에 가서 낙타를 타고 호랑이를 만져 보았다. 어린 딸아이는 재미있어했고 나는 그런 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작년 파타야 여행 중엔  30여 년 만에 손자저하 1호와 함께 코끼리를 탔다.저하는 어린 딸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즐거워했다. 나 역시 그랬다. 이번 여행 중에는 1호는 물론 2호저하와도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2호는 실물 코끼리.. 2024. 4. 21.
저하야 Pattaya랑 놀자 2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른 새벽을 달려야 했다.손자1호와 두 달 전부터 기다려온 여행이었다.여행을 확정하고 나는 1호가 속상해하는 일이 있으면(주로 2호와 갈등) 말해주곤 했다."좀 있으면 갈 태국 여행을 생각해. 그럼 즐거워지잖아."방콕이며 파타야가 귀에 익어 그다지 멀지 않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가보면 만만치 않은 거리다. 비행기 시간만 5시간 남짓 걸리고 공항에서 파타야, 그것도 좀티엔 해변에 있는 안다즈 리조트까지는 차로 2시간을 더 가야 한다.어린 저하들이 긴 이동시간을 잘 견뎌준 끝에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숙소에 들 수 있었다. 여행은 새벽길을 나서 차와 비행기와 다시 차를 갈아타고 한나절을 달려 잠자리에 드는 것이기도 하다.첫 숙소인 안다즈( Andaz Pattya Jomtien  )는 2.. 2024. 4. 20.
저하야 Pattaya랑 놀자 1 딸아이네와 함께 태국 파타야를 다녀왔다. 여행의 목적과 일정은 단순했다.'손자저하들의, 저하들에 의한, 저하들을 위한'.대부분의 시간을 두 곳의 숙소 수영장에서 물놀이로 보냈다.2호저하는 이번 여행에서, 거창하게 말하자면, 물놀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마침내 처음으로 혼자서 수영(발버둥?)을시작한 것이다. 비록 뜰개를 착용한 상태지만그게 뭐 대단하냐고? 아내와 내겐 마치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걷는 순간을 볼 때만큼이나 경이로웠다. 내친걸음의 2호는 유수풀의 안개 구간과 폭포수 구간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파도풀장에서 파도에 몸을 맡기고 물결에 따라 출렁이며 즐거워하는 여유까지 보여주었다.1호는 1년 사이에 수영을 배워 뜰개를 벗어던지고 맨몸으로 수영을 할 .. 2024. 4. 17.
봉화산, 내 놀던 옛 동산 ♪우뚝 솟은 봉화산 봉 늠름한 기상과···♬ 초등학교 때 교가다. 봉화산은 학교 뒤쪽으로 가까이 있어 친근한 산이었다. 50여 년만에 봉화산에 올랐다. 옛 추억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아내와 함께 걸을 편한 산길을 찾다 보니 가게 되었다. 아내는 재작년 산행을 하다 허리를 다친 이후 산엘 올라본 적이 없다. 이제 거의 회복이 되어 다시 등산을 하고 싶어져서라기보다는 매일 하는 산책을 가끔씩은 집 근처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하고 싶기 때문이다. 봉화산의 "동행길"은 지하철에서 접근성도 나쁘지 않은 데다가 산 아래서부터 꼭대기까지 걷기에 편한 데크길로만 올라갈 수 있어 아내에게 최적의 산책길이자 등산로일 것 같았다. 아내가 연 이틀 모임에 나가고 나 혼자 사전 답사를 위해 길을 나섰다. 올라갈 때는 계단으로 이.. 2024. 3. 21.
도다리쑥국으로 시작하는 봄 연둣빛 봄이 여기저기서 '클릭 클릭'을 시작했다.손자저하들과 보내다 잠깐 주어진 휴식의 시간."혹시 도다리쑥국을 시작하셨나요?"때가 너무 이르지 않을까 전화로 조심스레 식당에 물었더니 이미 개시했다고 한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봄쑥이 일찍 나왔나 보다.해마다 이른봄이면 을지로에 있는 식당 충무집에서 도다리쑥국을 먹는다.아내와 함께 하는 봄맞이 행사 중의 하나다.봄이면 통영 땅 남도 천리로 가갯 처녀의 비린 향기가 나는도다리쑥국을 홀린 듯이 먹는다.해수 쑥탕에 누워목욕하고 있는 도다리 살맛이라니- 장우식, 「도다리쑥국」 중에서 -인용한 시는 좀 비릿하고 에로틱하지만 정작 도다리쑥국은, 된장과 쑥과 도다리가 제각각 그리고 합쳐져, 그윽하고 정갈한 맛을 냈다. 함께 먹는 멍게밥에도 유독 봄맛이 진하게 들어.. 2024. 3. 7.